뉴욕경찰·소방관 연루 불법 도박단 검거
전·현직 포함 14명 체포…FBI 공직자 전담반 개가 전·현직 뉴욕시 경찰과 소방관들이 연루된 불법 카드도박 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연방수사국(FBI)은 2일 스태튼아일랜드 지역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현직 뉴욕시경(NYPD) 소속 리처드 팔라스(46) 형사와 현직 뉴욕시 소방관 마이클 버겐(35), 제랄드 파슨스(41) 등 1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브루클린에 있는 연방검찰에 송치된 직후 불법도박장 운영 모의와 불법도박 등의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스태튼아일랜드 지역의 각기 다른 3~4개 장소에서 불법 도박판을 벌였고, 각 장소에서 하루 최소 2000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도박 장소는 빅토리블러바드와 아서킬로드, 하이랜블러바드 등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브루클린에 있는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인정신문에서 각각 7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모두 풀려난 상태다. 현직 경찰관 외에도 전직 경찰관과 소방관도 포함돼 있다. 경사로 은퇴한 랄프 마스트란토니오(51)와 전직 소방관 제임스 버겐(59)도 이날 함께 검거됐다. 검찰은 팔라스 형사가 도박에 쓰인 칩을 팔았고, 두 명의 소방관 버겐과 파슨스는 카드를 제공하고 딜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월스트릿저널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시경 내사과의 위장 수사로 처음 발각됐고, 공직자 부패 등의 사건을 담당하는 FBI 뉴욕지부 산하 전담반이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